
최근 정션에서 참가 Certification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래서 2025년 8월 22일 ~ 24일 동안 진행된 정션 아시아 2025 참가 후기를 늦게나마 써본다.
참여 계기
정션은 내 인생 첫 해커톤이다.
사실 해커톤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부터 많았다. 항상 내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실제로 지원하지는 않았다.
대신, 군 복무 기간 동안 실력을 끌어 올리고 전역하면 다양한 해커톤에 참여하자는 생각뿐이었다.

2025년 7월도 해커톤 같은 개발자 행사에 참여 의지가 불타오르던 시절이다.
그러던 중에 내가 이끌고 개발 중인 듀잇의 개발자 형이 정션에 참여하자고 연락을 해주었다!
그렇게 급하게 휴가 계획을 잡고 정션에 지원하게 되었다.
참여 과정
하지만 한 가지 큰 문제가 있었다.
정션은 작성한 "신청서 및 답변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하여 200여 명"을 뽑는다.

지원 신청서에는 Github 주소, LinkedIn, 지원 동기, 기술 스택 숙련도 등을 기입해야 했다.
당시 내 Github profile은 미흡했기에 급하게 나를 설명하는 대문을 만들었다.
지원 동기 작성이 가장 어려웠다.
처음에 작성한 그대로 제출할까 싶었지만,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결국 지원 마감 2시간 전에 전부 지우고 내가 하고 싶은 말과 생각을 모두 넣은 내용으로 바꾸었다.
그 결과...

결과 발표일이 8월 4일이었지만 결과 통보가 다음날인 8월 5일에 왔다.
떨어진 건가 싶었지만, 합격 메일을 보고 너무 기뻤다.
군 입대 전에 개발 노트북을 팔아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맥북을 대여할 곳도 찾아야 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다빌리다라는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맥북 프로 M3를 대여받을 수 있었다.

행사 며칠 전에 Discord 채널 목록에 트랙 기업이 공개되었었다. 주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업에 대해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행사 당일

행사는 포항의 동빈문화창고를 개조하여 진행되었다. 행사 주변에 편의점, 카페, 목욕탕, 음식점이 있어서 나쁘지 않은 위치였다.
이번 정션 아시아 2025에서는 아쉽게도 숙소를 제공해주지 않아 필요한 경우 직접 구해야 한다.
동빈문화창고 바로 옆에 숙소가 있었지만 매진되는 바람에 우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숙소를 예약했다.
만약 가까운 숙소가 필요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하길 권장한다...

행사장에 오니 Junction Asia에 참여한다는 느낌이 넘쳐흘렀다.
트랙
아래는 Junction Asia 2025의 4가지 main track에 대한 설명을 요약한 것이다.
Track 1 - 경상북도 & 포스텍 & Microsoft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산불을 조기에 감지하고 확산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제입니다.
2025년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51명의 인명 피해, 3,819 가구 파손, 약 10만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조기 감지와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참가자는 딥러닝, 데이터 분석, IoT 센서 등을 결합해 산불 감지부터 진화까지 전체 과정을 포괄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창의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개발은 Microsoft Azure 플랫폼을 활용하여 AI 서비스와 데이터 도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며, 실제 작동 가능한 데모 형태로 핵심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합니다.
Track 2 - Upstage

세 가지 선택 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산군의 데이터 또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건설 분야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십시오.
- 건설 안전 (Construction Safety)
- 산업재해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예방 및 신속 대응 시스템 구축
- 예: 위험도 예측, 이상 탐지, 경보 시스템, 시뮬레이터, 챗봇
- 건설사 ESG 평가 (ESG Evaluation for Builders)
- 공공데이터로 건설사 ESG 점수를 자동화하고 이해하기 쉽게 시각화
- 예: ESG 점수 산출 로직, 뉴스 분석 NLP, 자동 보고서, 대시보드
- 자유 주제 (Open Topic)
- 건설 관련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공공데이터로 창의적 해결
- 예: 자재 가격 급등 탐지, 입찰 분석, 인허가 리스크 예측, 민원 챗봇
Track 4 - YBM
한국의 성인 학습자들은 영어 학습의 중요성을 인식하지만 지속적인 학습 유지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YBM은 방대한 영어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는 학습자 중심 영어 학습 앱 개발을 목표로 합니다.
과제:
YBM의 단어·문법·회화 데이터(선택 사용 가능) 또는 외부 데이터를 활용해 영어 학습 앱을 개발하세요.
우리는 일단 1번과 4번 트랙은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
1번의 경우 너무 난이도가 높아 보였고 4번은 오히려 참여자가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밥
3일간 마음껏 군것질할 수 있어서 좋았다!
레드불은 물론이고 각종 과자와 커피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매일 밤 배달음식이 제공되었다.

첫날에는 치킨을 제공받았고, 두 번째 날에는 피자를 제공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침에는 샐러드와 토스트가 제공된다.

근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여 점심을 무료로 해결할 수 있었다.
3일의 끝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우승하지 못했다.
회고
일단 남은 1년 동안 정말 꾸준히 공부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서 Junction Asia 2026에 참여하고 싶다.
첫 해커톤이라 비록 우승하진 못했지만 정말 많은 깨달음과 경험을 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개발 시간보단 아이디어 생각해 내는 시간이 더 힘들었다는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다양한 해커톤에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실력을 쌓을 것이다.
나중에 우승한 팀의 작품들을 둘러보니, 우리가 이미 한 번쯤 떠올리고 심지어 이야기도 나눴던 아이디어인 경우가 있었다.
획기적이고, 트랙의 기업이 원할 듯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기준이 너무 높으면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자...!!
여담
JUNCTION ASIA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역할의 참가자들이 48시간동안 협력하여 글로벌 기업이 제시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결과물 도출
www.phaseon.me
JUNCTION ASIA
www.youtube.com
마지막으로 나를 정션에 참여하도록 초대해 준 민호형에게 감사하다. (이 형이 쓴 정션 후기도 읽어보세요)